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녹십자(006280)가 주력 제품인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시장 안착과 사업 구조 효율화를 통해 실적 반등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택과 집중을 통한 현금 확보 전략이 향후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4월17일 IM증권에 따르면 녹십자(006280)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355억원,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수치다. 전통적으로 1분기는 혈액제제와 백신 매출이 비수기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미국향 알리글로 매출이 실적 방어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시장 내 알리글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IM증권 정재원 연구원은 알리글로의 이번 분기 미국 매출을 약 370억원으로 예상하며, 이는 전년 동기(86억원) 대비 300% 이상 급등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면역글로불린 수급 불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판매 채널 확대와 약가 상승, 무관세 적용 카테고리 포함 등의 호재가 맞물린 결과다.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과감한 결단도 주목된다. 녹십자는 최근 녹십자웰빙 지분 전량(22.1%)을 지주사인 GC홀딩스에 505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현금은 알리글로의 미국 마케팅과 현지 혈장 센터 인수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 연계성이 낮은 부문은 정리하고 세포·유전자 치료제(지씨셀), 진단(녹십자엠에스·지씨지놈) 등 핵심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증권가는 녹십자웰빙의 연결 실적 제외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2만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알리글로 외에도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GC1103A)의 임상 1상 결과 등 R&D 성과가 올해 가시화될 것"이라며 "데이터 우위를 증명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