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복귀에 하이브 급등…핵심 IP 회복에 시장 반응

  • 등록 2025.11.13 14: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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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때마다 흔들린 주가, 멤버 복귀로 5%↑·애프터마켓 9%↑
법원 판결·분쟁 이슈와 연동된 주가 패턴 재확인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뉴진스와의 분쟁으로 한동안 출렁였던 하이브 주가가 멤버 전원 복귀 소식에 반등하며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뉴진스가 차지하는 핵심 IP(지식재산) 가치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이브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30만6500원으로 전일 대비 5.33% 상승했다. 전날 오후 뉴진스의 전원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애프터마켓에서는 8.93%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 하이브의 주가, ‘뉴진스 리스크’와 함께 움직였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해부터 뉴진스와의 갈등 국면에서 널뛰기 흐름을 반복했다.

 

2023년 4월 25일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를 강하게 비판한 직후, 주가는 4.95% 급락했다. 2023년 11월 24일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자, 10거래일 중 8거래일이 하락하며 총 13.41% 하락했다.

 

이 같은 ‘IP 리스크’는 뉴진스의 경제적 가치 때문이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뉴진스는 데뷔 1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2023년 어도어 영업이익 335억 원을 창출한 그룹”이라며 “2026년에는 60억~70억 수준, 2027년부터는 최소 200억~300억 원의 이익 기여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실제 하이브 주가는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준 판결이 나올 때마다 강세를 보였다. △2023년5월30일, 독자활동 시 멤버당 10억 배상 판결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6.17% 급등 △지난달 30일, 전속계약 유효 판결 후 5.02% 상승 △다음날에도 5.08% 추가 급등

 

뉴진스 IP가 하이브 가치의 핵심 축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엔터 업종 분위기 엇갈려… JYP는 어닝쇼크로 하락

 

한편 엔터 4사 중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한 JYP는 어닝쇼크 여파로 약세다. 12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한 JYP는, 매출은 2326억 원으로 역대 3분기 최대였지만 영업이익은 408억 원으로 컨센서스(516억 원)에 미달했다. 13일 오전 11시 기준 JYP 주가는 1.95% 하락 중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인 제작비 확대와 매니지먼트 매출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부진했다”면서도 “스트레이키즈 등 고연차 IP의 글로벌 투어와 안정적 재계약 구조를 고려하면 펀더멘탈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 “IP 가치가 곧 시총” 엔터섹터의 구조적 흐름 확인

 

이번 하이브 주가 반등은 엔터 기업에게 IP가 곧 기업가치라는 사실을 다시 입증한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뉴진스 복귀로 하이브의 실적 안정성이 회복될 경우 엔터주 전체의 밸류에이션이 다시 재평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은국 기자 miste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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