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미미하게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반토막 났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592사(12월 결산법인 652사 중 사업보고서 제출유예·감사의견 비적정 등 상장사 60곳 제외)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495조 2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7% 증가했다.
매출이 미세하게 증가한 데 비해 순이익은 무려 반토막 났다.
영업이익은 19조 4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8조 8328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7.8%(10조 1032억원)나 줄어든 11조 33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이 남기는 마진이 대폭 줄어들었다. 예전 같았으면 조금 더 마진을 붙여 팔 수 있었던 상품들을 코로나19 이후엔 크게 못 붙이고 판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결 기준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77%에서 3.93%로 하락했고, 매출액순이익률은 4.3%에서 2.23%로 떨어졌다.
지난해만해도 1000원어치를 팔면 43원은 주머니에 남았는데, 1분기엔 22원만 남게 됐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