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년도 11월에 비해 0.1% 내리면서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20일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서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으로 쓰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7% 하락했다.
지난해는 폭염 여파로 작황이 나빠 농산물 가격이 비쌌기 때문이다.
다만 수산물(4.8%)과 축산물(4.1%)은 비싸져서 농림수산품 전체 물가는 1.0%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출하량을 나타내는 등급판정 머릿수가 감소한 탓에 값이 한 달 새 13.8% 올랐다.
반도체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D램(DRAM) 가격은 1년 새 49.5% 폭락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물가는 3.8% 하락해 지난 10월(-3.2%)보다 전년 동월 대비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석탄 및 석유제품(-3.9%)과 화학제품(-4.3%)도 가격 하락세가 계속됐다. 국제유가가 1년 전보다 떨어진 영향이다.